인디안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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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보름 간격으로 시에라를 예약합니다.
이게 날 바보로 만들었어요.
나이가 들어 간다는걸 잊고 ...ㅠㅠ
10대에선 하룻밤자고 나면 몸 상태가 모두 회복이 되엇지요.
30대에선 2,3일정도...
50대에서 열흘정도...
60대가 들어 서면서부터는 보름이면 회복이 되던것이 이젠 보름으로는 안 되는지 오니온 벨리를 나와서 비숖으로 올라 가는데 많이 힘들었습니다.
Big Pete에서 텐틀를 치면서 한숨까지 나오더라니까요.
다음날도 그 전 같으면 4시에 일어나 아침 먹고 5시 반에는 출발하던것이 6시가 훨 넘어 출발합니다.
Muir Pass 올라 가는데도 이젠 올라 가기도 싫어요.
아예 헬렌레이크 가서는 배낭 벗어 놓고 두어시간 노닥거렸습니다.
오늘은 Evolution lake지나 스위치백을 내려가서 자려고 생각하엿으나 서쪽 하늘이 심상치 않아 Muir pass지나 샘물가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려는데 굵은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지난번 오니온 벨리에서 우박을 맞아봐서 또 우박이 오면 여긴 피할 나무도 없는데 하면서 하늘만 보고 걷다 Wanda lake의 호숫가에 텐트를 쳤습니다.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앞이 안 보이게 옵니다.
에라 모르겠다 하며 슬맆핑 백속에서 잠을 청합니다.
다섯시 밖에 안 되었습니다.
비 맞으면서 걷기는 싫고...
자고 나면 개이겠지 하면서 잠에 빠져 들어갔습니다.
천둥과 번개가 바로 옆에서 날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시간을 보니 새벽 1시...
겁이 덜컥 났습니다.
작년에 South lake에서 낙뢰 사고로 텐트안에서 자던 두사람이 사고를 당했던 얘기를 알고 있는 나는 나무 한구루 없는 Wanda lake가 겁이 날 수 밖에..
서둘러 텐트를 걷어 Muir pass위에 있는 쉘터로 들어 갔습니다.
젇은 텐트며 슬맆핑 빽이며 말리고 있는데 계속 씨끄러워요.
나무문을 두둘기지 않나 아니면 돌로 벽을 치지 않나 잠자기는 틀렸습니다.
밖에 나가서 들어도 소리는 계속 나는데 어디서 나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다시 들어 와서 타협을 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집에 가면 성당에서 연미사를 봉헌 할테니 잠 좀 자게 해 달라고...
그제서야 조용해졌어요.
그리고 잠을 잤지요.
왜 매년 이런일이 생기나요?
내가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건가?
아니면 내가 사는 세상이 이숭과 저승으로 바뀌는건가요...
그래도 인디언에게 잡혀서 머리가죽이 벗겨지지 않고 무사히 돌아 왔고 내일 모래 다시 맘모스로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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