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아---좋아서 미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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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요일...
원래대로 한다면 벌디를 올라가야 되지만 다음 주를 생각해서 집에서 컨디숀 조절하기로 하였다.
우선 화요일까지 고기를 하루에 한 파운드씩 먹으면서 살좀 찌워놓고..
아마 걸을때 뛰뚱 뛰뚱거리겠지..그래도 기본적인 공급원이 없으면 지구력에 문제가 생기니까...
그리고 수요일 부터는 채식에다 밥만 디립다 먹는다...
그러면서 달력을 보니 음력으로 보름이 금요일이다.
이런 행운이---
달빛에 그래도 개년에서 코로라도 강을 내려 간다는것이 얼마나 멋있는데...
생각만 해도 황홀하다.
나도 RIM TO RIM을 왕복을 해볼까?
토요일 밤의 보름달이 얼마나 밝을까...
3년전엔 JMT에서 보름달 아래에서 새벽 3시까지 걸은 적이 있다.
그것도 혼자서 산속을 걷는다는거...
보름달빛을 받으며 걷는건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그 다음날은 꼼작도 안하고 하루 종일 잠만 잤지만..
보통 아주 잘 걷는 산악 마라톤하는 젊은이들은 RIM TO RIM 왕복하는데 17시간이 기록이지만 내가 걷는다면 30시간?
그러면 온밤을 걸어야 한다.
그것도 달빛을 받으면서~~~
그래서 막내가 RIM TO RIM을 왕복을 하겠다고 했구나...
내가 하겠다고 할까 봐 입은 꼭 다물고...고연 놈 같으니라구.ㅋㅋ
하기야 내가 끼겠다고 한다면 짜증이 날거야...
산에서 빨리 가는 사람들이 늦게 가는 사람하고 동행이 된다면 부처님 같은 자비심이 필요하다.
늦게 가는 사람들이 그걸 몰라주면 문제가 발생한다.
몇년전에 막내부부하고 비비안 그릭을 간적이 있다.
난 보통 6시간30분이 비비안 그릭에서의 등행 속도인데 막내네는 4시간 30분이니 얼마나 답답할까.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내가 가자고 말을 못한다.
년전에 막내 제수씨가 벌디 산장길을 2시간15분에 올라갔다고 자랑을 한다 벌써 50대 중반인데...
속으로 자랑할거 없어요..
곧 닥쳐와요..
나도 6,7년전만 하더라도 2시간대였었다고,,
그게 매년 30분씩 늦어지고 있다구요.앙앙 통곡을 하고 싶다..
이제는 어떤 때는 4시간도 걸리니.ㅜㅜㅜ
그래도 올라 가기만 해도 다행이라고 자위를 해 보지만 ...
지난 토요일엔 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멩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등산화로 바꿔 신으려니 등산화를 안 가져 왔다.
집 문앞에 놓고 잊어 버린거다...
그날 샌달을 신고 정상에 올라가 밥을 먹으면서 앞으로 또 무슨 일이 생겨날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다.
그날은 하루 종일 우울 하였다.
아직도 내가 늙었다는걸 받아 드리지 못하는 모양이다.
이번 그래도 개년에 가서 달빛에 계곡을 내려다 보며 늑대 울음 소리를 내면 좀 나아 질려나.....
난 이빨 빠진 늙은 늑대다.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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