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몰랐습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그땐 몰랐습니다>
헤어지면
그만인 줄 알았습니다.
뒹구는 낙엽으로 발길에
한 송이 눈꽃으로 입술에
제야의 종소리로 귓전에
서성일 줄을
구슬땀 씻어주는 산들바람이
얼굴을 매만지는 가랑비가
가슴을 파고드는 따스한 햇살이
누구인지
그냥 철없어 잠시 그랬다고
덮어 버리면
썰물처럼 씻어낼 줄 알았지
파도가 다시 밀고 올 줄을
그 땐
몰랐습니다
그리움과 외로움에
시달리면
속에서 머물다 뚫고 나와
늘 이 아픔을 지켜볼 줄을.
현동 이만우 씀 (12-14-2012 새벽)
- 이전글송년회 중앙일보 기사 12.12.15
- 다음글Annapurna trek 뒷정리. 12.12.1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