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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4(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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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icabo
댓글 0건 조회 471회 작성일 12-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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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제목에 운행이라 함은 실제 산에서의 걷는 것을  말함입니다.

옛날에 등반 날자가 결정 되면 계획서 작성할 때 쓰던 용어이지요.

그 때는 계획서에 공동 장비,식량,운행,재정..이런 순서로 계획서를 짜곤 하였습니다.

 

그 중에 운행을 말하려 합니다.

단독으로 가는 등반에선 운행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혼자 가기 때문에 가다가 졸리면 자고, 힘들면 쉬고,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기본적인 보행 속도와 걷는 시간은 지켜야 됩니다.

 

여러명이 함께 하는 등반에서는 서로의 협력과 배려가 우선입니다.

산에서 하루 종일 걷고 나면 지치기는 모두 똑 같아요.

공동으로 하여야 할 일 제쳐 놓고 자기 잠자리부터 챙긴다던지 혹은  힘들다고 함께 하여야 할 일을 안 하고 나무밑에서 쉬고 있다면 이것은 팀웍을 깨트리는 일이 될것입니다.

 

학교 산악회는 선 후배가 뚜렷하여 이런 문제는 신경 쓸 일이 없지만 일반 산악회는 모든 것이 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 달라지기 땨문에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우선 장비에선 공동 장비가 없습니다

각자 필요한 것은 각자 챙겨야 됩니다.

식사도 각자의 기호에 따라 해결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이건 팀 등반이 아니라 교통편만 제공되는 동대문 산악회나 다를바가 없습니다.

또한 배낭의 무게도 줄이지 못합니다..

배낭의 무게를 가장 쉽게 줄이는 방법은 안 가져 가는 겁니다.

그러면 뻐너는?코펠은? 정수기는?

모두 필요하고 가져 가야 되는데 안 가져 가려면 조별로 하나씩만 가져 가면 됩니다.

 

JMT일정도 나오고 인원도 나왔습니다.

팀별로 몇명이 간다고 계획이 세워 졌으면 지금부터는 신청을 빨리 받아 조를 짜야 됩니다.

어느 조는 비행기팀..어느 조는 자동차팀..어느 조는 망아지 팀..어느 조는 가마팀... 

 

구성원이 정해지면 다음은 쉽지요.

천막이며 취사 도구며 공동으로 쓸 장비를 최소한으로 줄여 정하고 식랑을 정하고 교통편을 정하면 모두 끝나지요.

이제 출발 날자만 기다리면 됩니다.

그런데 산에서의 문제가 남아 있어요.

 

각 팀별로 하루 몇시간 걸으며 속도는 어느정도를 유지하여야 할찌가 가장 중요한 일이지요.

이번 일정을 보면 비행기팀은 필요하지 않을것 같아요.

일정이 충분하여 아주 천천히 사진도 찍고 빨래도 하면서 가도 되는 일정입니다.

전제 조건이 있어요.

배낭이 가벼워야 됩니다.

 

배낭이 무거우면 하루 5마일도 힘듭니다.

배낭의 무게 줄이는것, 조별로 뫃여서 공동 장비를 만드는 겁니다.

절대적으로 25파운드 미만을 만드십시요.

작년에 다른 산악회에서 35파운드내지 40파운드씩 지고  갔다가 일정도 소화하지 못하고 병원 신세들을 지엇다고 합니다.

꼭 산에서 다쳐야만 사고가 아닙니다.

이런 것이 사고 입니다.

 

식량이나 의류는 이미 잘 알고 산악회 자료실에 설명이 잘 되어 있으므로 다시 말하지 않겠으나 육포는 산에서의 식량이나 간식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걷는 속도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팀별로 아침 7시에 출발합니다.

몇시간 걷는것이 좋을까요?

미국에서 8시간 일하라고 하는것이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1시간 점심시간을 더해서 9시간이 적당하겠지요.

그러면 하루 걷는 것이 오후 4시면 끝납니다.

이번 JMT에서는 하루 8마일이면 됩니다.

시간당 1마일...누구던지 걸을 수 있는 속도라고 말하겠지만 작년에 우리팀에서는 하루 시간당 1마일을 못 걸은 날이 있었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언제나 팀의 선두에 선 분은 자기 팀 구성원의 걷는 속도를 감안하여 속도 조절을 하여야 합니다.

자신의 걷는 페이스를 찾기 위해서 아침에 걷기 시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침에 잘 걷기 시작한다면 그날 하루가 편하게 걸을 수 있고 아니면 그날 하루가 괴롭습니다.

아침에 걷기 시작 할 때는 아주 천천히 모든 사람이 각자의 페이스를 찾을수 있게 하여 주어야 할 겁니다.

너무 급하게 걷기 시작한다면 자기 페이스를 못 찾은 사람은 그날 하루 종일 정신없이 앞엣 사람을 쫓아 가기 바쁠것입니다.

더구나 JMT는고도가 높습니다.

아침에 고소 증세가 잘 나타납니다.

대표적인게 졸립니다.

이럴 때는 무조건 10분내지 20분정도 잠을 자야만 풀립니다.

이때에 무리해서 운행을 한다면 다음 증세가 나타납니다.

다음 증세는 구토 증세입니다.

이때는 10분정도의 시간으로는 안됩니다.

두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기까지 가게 된다면 그날 그팀의 운행은 계획의 차질이 나게 되겠지요..

아침에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시간은 개인차가 있으나 30분 정도입니다.

저는 한시간입니다.

 

이제 기분 좋게 출발을 하였습니다.

다들 열심히 걷고 즐거워 하는데 앞에 가는 분이 너무 빨라 뒤엣 분이 쳐 집니다.

원래는 팀 등반에선 앞뒤 간격이 다섯 발 걸음 정도이지만 요새는 알파인 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좀 더 간격을 넓게 잡습니다.

 

어제 벌디를 갔었습니다.

내려 오다 백인 두명, 한국사람 세명이 계곡에서 헤매이는것을  보고 달려 내려가 바른길로 데리고 올라 왔습니다.

지난 11월경엔  한국 사람 세명이 길을  잃어 헤리곱터가 뜨고 난리가 났엇지만 어두워져서 레인져가 걸어 올라가 데리고 내려 왓다고 합니다.

이건 제가 본게 아니라 그때 길을 잃은 사람에게서 직접 들은 얘깁니다.

앞에 세명은  밝은 대낮이였고 트레일에서 보이는 곳이기에 위험하지는 않앗지만 주중엔 사람이 없어 내 눈에  띄지 않앗다면 이분들은 상당히 고생을 하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11월에 구조대 팀에 의해서 구조된 사람들은 좀 틀립니다.

11명이 와서 세명이 따로 떨어져 길을 잃었습니다.

워키 토키를 세사람 다 갖고 있습니다.

본대와 연락이 되고 있으나 자기 위치를 모르니 워키 토키가 소용이 없습니다.

 

자기 위치를 알면 길을 안 잃어 버리지요.

결국 마을로 내려와 신고를 하고 헤리 곱터가 떠서 위치를 파악하고 레인져가 데리고 내려 오고서야 끝이 낫지요.

위키 토키는 아침 밥 드셨어요?할 때와 지금 어디만큼 갔니?할 때 는 꼭 필요합니다.

 

산에 다니는 친한 사람들끼리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오합 지졸...의미를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꼭 부탁합니다.

산에 한팀으로 왔으면 꼭 붙어 다니십시요.

산에서 빨리 걷는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물론 대단 한것이지만 참고로 제  제수씨는 나이가 57세..벌디 산장길을 2시간 15분정도입니다.

마라톤을 하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빨라요.

기록이 벌디 산장길이 47분입니다.

이 기록 보다 빠르면 자랑하십시요..

 

이번 기회에 해프돔을 안 올라 가신 분은 올라가 보십시요.

JMT와 해프돔 갈라 지는곳에 배낭을 벗어 놓고 가는데 조심하셔야 합니다.

누가 배낭을 집어 가는 것이 아니라 배낭 안에 먹을것이 있으면 짐승들이 배낭을  뚤어 버립니다.

방법은 누구 한 사람이 지키거나 아니면 곰통에 먹을것 들을 뫃아서 배낭과 따로 놓아 두어야 합니다.

만일 해프돔 퍼믿을 안 받으셨다면 9월에 캠핑 오셔서 다녀 오실 수도 있습니다..

 

이제 또다른 횡설 수설입니다.

이번 대륙 횡단은 아팔라치안 트레일이 궁금해서 였습니다.

시에라때문에 눈이 높아져서인지 하루 걷고 내려와 관광만 하였습니다..

끽해야 6.000feet ...정말 눈에 안 차요.

오히려 빅서가 훨 낳아요..

 

두서없이 지꺼린 횡설 수설이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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