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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시에라를 한번 들어 갔다 나오면 10일간의 회복기를 갖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틀리지만 작년에는 열흘이면 되었는데 금년에는 보름을 잡고 있어요.

온지 보름 되는날 이면 월요일이라 금년에는 보름 간격으로 예약을 해 놓았습니다.

16일은 비숍으로 들어가 위트니까지 10일간을 해 놓고 보따리를 다 싸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삐리리---핸드폰소리.... 성당 사무장 왈--- 장례났어요...언제? 월요일 아침 9시입니다..

나미 아미 타불입니다.

쪽빡 깨지는 소리가 납니다.

낙싯대까지 준비 해 놓았는데...

오랜만에 아주 천천히 놀면서 물고기 잡아 먹어 가면서 JMT를 가려 했는데...

그래서 날자도 아주 충분하게 10일을 잡아 놨지요...

안 되는건 안 되는 겁니다.

미련 갖기 전에 아침에 취소 전화하고 왜 그렇게 하셨을까?

그리고 일기 예보를 보니 다음 주 시에라 닐씨가 엉망입니다.

물고기 잡아서 배를 채우는게 아니라 잘못하면 물고기 밥이 될뻔 하였습니다.

열흘 캠핑에 식량은 닷새분만 가져가려 했거든요.

닷새는 물고기 잡아서 배를 채우고요....

꿈이 너무 대단 했나 봐요.

참고로 저는 물고기 잡아 본 적이 한번도 없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이 올라 여기 와서 사설을 늘어 놓으니 좀 풀립니다....

PS; 성당 장례를 지난 17년간 준비를 했어요.

장례는 제가 정성껏 해 드리고 싶어 만사를 제쳐 놓고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