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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JMT,보다 아름다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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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icabo
댓글 0건 조회 484회 작성일 11-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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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틀이나 지났습니다.

오자 마자 장비 정리하느라 하루를 꼬박 보내고 어제는 밀린일을 하고 나니 오늘에야 숨을 돌립니다.

그리고 지난 며칠간의 즐거운 등반을 돌이켜 봅니다.

 

모두 준비를 잘해 주셔서 동료들에게 폐도 안 끼치고 서로를 도와가면서 마친 등반이였습니다.

발에 잘 맞는 등산화,편안한 복장,가벼운 배낭,,,,,오랜시간 훈련한 덕에 지칠줄 모르는 체력...

체력 훈련은 한 두번 산행으로 안 되는것을, 잘하는것을 보면서 참으로 오랜 시간을 노력하였음을 보게 됩니다.

 

우선 체력이 뒷바침 해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경치라도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는건 이미 경험을 통하여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지요.

게다가 배낭까지 무겁다면 짜증만 나는데 전 회원의 배낭 무게는 남자30 파운드 미만에 여성회원은 25파운드 미만이였습니다.

그러니 모두 날라 다녀 JMT에 무수한 한미의 선녀들이 나뭇꾼을 잡으러 다녔다는 사실이 Fresno 지방 신문에 날뻔 하엿다는 확인 되지 않은 소문이 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1 팀만 하더라도 유격 훈련장 조교 출신들인지 정신없이 달려 가는분들인지라 허리에 50파운드씩 매달아 겨우 속도 조절을 할뻔 하였습니다.

언제나 선두는 그 팀의 두번째 리더가 서게 됩니다.

암벽 등반에서 긴 루트는 두번째 리더가 선등하는 경우가 많지요.

팀장이 제일 뒤에 섭니다.

히말라야의 14좌를 한사람도 휼룽하지만 뒷바침을 해준 사람이 등산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더 이름을 오르 내립니다.

이번에 1팀은 등반 이사님이 제일 뒤에서 잘 마무리를 해 주셨습니다.

 

선두에 선 Sub-leader는 전 대원의 페이스를 지켜 주는것이 임무입니다.

하루에 20마일을 가는 사람 보러 10마일로 가라고 한다면 더 힘들고, 10마일 밖에 못 가는 사람에게 20마일을 가라고 한다면 못 가는것 처럼 각 대원의 보행 속도를 감안하여 조절을 하여야 할것입니다.

전 대원이 보행 속도가 비슷하여야 공통 분모가 쉽게 나옵니다.

 

1팀이 Selden Pass를 내려가는데 어디서 갑자기 튀어 들어온 독수리가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산같은 배낭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날라 다니는 네분이였습니다.

에디슨 호수에서 날라온 독수리 4형제 입니다.

이렇게 모든 회원이 즐겁게 산행을 할수 있었던것은 모두가 등반 이사의 훈련 스케쥴을 잘 따라 주었던 회원들의 체력 단련이 큰 힘을 발휘한것 같습니다.

 

일찍 암치 조를 짜서 조별로 등반 훈련을 한것도 큰힘이 되었지요.

서로의 성격과 등행 속도도 파악을 하엿고 공동 장비도 분담을 하게 된것이 배낭의 무게를 줄이는데 한몫을 하였으니까요.

뻐너는 한팀에 성능 좋은 액체 연료를 쓰는것 하나,비상용 까스 뻐너 하나면 충분합니다.

나중에 이틀은 저는 손에 물도 안 뭍히고 얻어만 먹었습니다.

팀장이 쌀국수랑 누룽지를 잘 끓여줘서 모두가 즐겁게 나누어 먹었으니까요..

그덕에 내 배낭 무게는 하나도 안 줄었습니다.ㅠㅠ

하지만 운행 속도는 훨씬 빨라졌습니다.

 

등반끝난 다음날은 정말 바빳습니다.

천막은 욕조에 물 받아 한번 당궜다 그늘에 널어 말리고,등산화는 먼지 털고 안에 물을 축여 땀을 빼 내고,배낭은 물수건으로 안팍을 딱아내면서 등판은 물을 많이 축여 땀을 빼 내고,

이번에 가져 간것중에 사용하지 않은 목록을 적어서 다음에 갈때 참고 하고,남은 식량의 목록도 적어 놓고....

그러고 나서는 소파에 누워서 지도를 봅니다.

무슨 문제점은 없었나 하면서요..

 

이번 등반에 끼고 싶었는데 체력에 자신이 없어서 못 가신분들이 있어요.

이렇게 좋은 경치를 못 보다니,이런 천국의 맛을 못 보다니....

이런 분들도 우리와 같은 회원이십니다.

회비도 내시고 여러 모로 협조도 잘 하시는 분들이십니다.

우리가 다 함께 껴안고 가야 할분입니다.

 

천국은 혼자서는 못 가는곳이라고 일요일 미사마다 들어온 저로써는 함께 천국 구경을 하고 싶습니다.

사정이 허락 한다는 전제 아래 내년에는 자신이 없어 못 가신분들을 위한 팀도 하나 꾸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마 회장님은 더 골치가 아플거지만요.

물론 등반 이사는 골치도 아프고 입도 아프고..훈련하라고 악을 쓸테니 얼마나 힘들까요..그래도 보람은 있지 않을까요?

 

산악회는 유격 훈련 캠프장도 아닌고 극기 훈련장도 아닙니다.

하지만 남에게 신세를 안질 정도의 자신의 체력 훈련은 해야할 의무는 잇습니다.

그렇다고 자격이 안 된다고 내칠수는 없어요.

세상 살이에 바빠서 훈련을 못한분께 당신은 자격이 안 되여 못갑니다라고 말한다면 얼마나 서러울까요?

그렇다고 무장 공비팀에 집어 넣으면 쫓아 가지도 못하고 딴분들께 민폐도 끼쳐 본인도 마음이 안 편합니다.

이런 분들을 위한 팀이 필요 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저는 혼자서 산을 잘 갑니다.

가다가 자고 싶으면 자고,먹고 싶으면 먹고,이젠 그만 집에 가야지 하는생각이 들면 갑니다.

이런식의 등반은 천국의 맛을 보기 어려워요.

혼자하는 등반은 묵상기도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여러명이 하는 등반은 서로의 배려와 협동이 새로운 희열을 느끼게 하여줍니다.

암만 JMT의 경치가 아름답다고 하여도 서로 배려 해주는 동료의 사랑보다는 아름답지 못합니다..

 

아름다운 JMT 보다 더 아름다운것은 한미 산악회 회원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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