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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하신토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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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2
댓글 0건 조회 547회 작성일 11-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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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프링스, 산 하신토산 장거리를 가는 날입니다.

아이들와일드쪽으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오늘 일찍 와야 하는지라 저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기로 맘을 먹습니다.
아! 이 새벽의 한산함이 참 좋습니다.

바람 많은 곳으로 유명한줄도 알지만 오늘은 정말 차가 날라갈것 같은 기세입니다.

이런 바람과 구름이 꾸며주는 산경치가 얼마나 살벌한지 '오늘 산행 하겠나?' 싶습니다.

부지런을 떨었는데 도착하니 케이블카가 8시부터 출발이라니, 에고 허무해라----
차에서 남는 시간 느긋하게 밥도 먹고, 군것질하면서 아침 시간을 즐깁니다.

첫 케이블카에 몇명의 등산복 차림을 한 일행을 보고 안심을 하게됩니다.

꼭대기에 도착하니 칼바람이 붑니다.
여긴 한겨울이네, 크렘폰을 가져오는건데 싶습니다.
일행들을 쫒아가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말은 하고 쫒아가야지 싶어, 부부팀에게 따라가도 되겠느냐 의뢰를 합니다.

영국 사람인듯 거친 발음으로 간단히 오케이 한 후에는, 말 수 적은 산사나이의 모습으로, 가끔

와이프를 돌보면서 그 뒤에 일정 거리 유지 하면서 부지런히 쫒아가는데도 나까지 보여야 또 출발을 하고는 합니다.
두분만의 즐기는 시간을 방해하는듯해서 괜히 부탁을 한듯합니다.
눈길에 발자국들이 선명해서 그대로 따라가면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덕분에 천사를 만난듯해서 기분이 참 좋은 하루를 보냈답니다.

 DSC_1158.JPG

요즘 제 주위에 또 한사람의 천사를 소개할까 합니다.

제가 소연약사님의 명상 클라스에서 만난 분인데 호스피스일을 자원봉사하시는 분이랍니다.
이분이 하시는 일을 들어보면 정말 가족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해드림을 느끼게 됩니다.
얼굴도 귀부인같이 뽀얀 피부에, 100파운드 겨우 나가실것 같은 야리 야리한 몸매에,

말씨에서는 험한 말이라고는 한번도 내 뱉어 본적이 없으실것 같은 그런 평화로운 분이,

어찌 그렇게 힘든 일을 진심으로 하실까 싶은것이, 정말 천사가 따로 없구나 싶습니다. 

원래 캐토릭신자이신 분이 명상과 불교에 대한 공부도 마지막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듯해서 배우신다고 하십니다. 

이런 분들의 만남이 지금 나에게 당장 어떤 변화는 없을테지만, 그 어떤 조그마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건 확실합니다.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겠거니 하고, 언젠가 그 '때'가 왔을때 저란 사람도 어떻게 변할지 그건 아무도 모를일일테니까요.

지금의 제가 이렇게 깊은 산속, 혼자 하는 산행을 즐기리라고 저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던 일이었으니까요.

조만간 저도 누군가의 천사가 되는 날이 있기를 기대하며, 지금은 지금을 맘껏 즐기는 저임에 마냥 행복해하며,

산 하신토 무사히 다녀옴을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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