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 찾아가기
페이지 정보

본문
" 수근 수근, 속닥 속닥, 왁자지껄 "
얼마전부터 이상한 소문이 나기 시작했읍니다. 어느땅, 어느 골짜기, 어느 산속에 전설속에서만 존재하는 줄로 알았던 무릉도원이 실재로 존재한다는...
이 말을 들은 많은 사람들은 무작정, 열일 팽개치고 소문의 진상을 파악하기위해 그곳을 찾아나섰읍니다.
한 어부가 길을 잃고 우연히 복숭아 나무가 많은 동굴을 지나 너무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짧은 한때를 보낸후 떠나와 그후로는 다시는 찾을 수 없었다는 전설속의 완벽한 천국동네.
커트라인이 있는것도 아닌데 혹시라도 남들보다 늦게 도착하면 입장이 허락되지 않을까봐 조바심을 느끼며, 아무나 쉽게 찾을 수 있는곳이 아니기에 만약에 길을 잃고 헤매더라도 복숭아 향을 따라 가기위해 출발전부터 복숭아를 수없이 먹어대며 지독한 훈련을 해야 했읍니다.
" 소문듣고 왔읍니다. 여기가 그곳이 맞나요? 사람들이 수근 수근대던 그 무릉도원이라는..."
" 그래, 맞다. 나는 이곳을 지키는 문지기 도사다. 이곳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내 질문에 대해 마음에 드는 대답을 하는 자만이 이문을 통과할 수 있다. 너는 왜 이곳에 들어가기를 원하느냐? " 하며 이상하게 생긴 도사라는 사람이 큰소리로 호통치듯 말했읍니다. 그러자 한여인이 말했읍니다. " 저는 예전에 양귀비가 즐겨 먹었다는 복숭아를 먹고 영원한 아름다움을 얻어 세상을 손에 넣고 싶읍니다. " 그다음에는 한 사업가가 말했읍니다. " 저는 이 마을을 유명한 관광지로 개발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하겠읍니다. " 그다음으로 한 농부가 말했읍니다. " 저는 이곳에 큰 복숭아 농장을 만들어서 전세계에 팔아 이 마을을 부자로 만들고 싶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말했읍니다. " 저는 그저 한 며칠 캠핑만하고자 합니다. " 그러자 문지기 도사가 대답을 했읍니다. " 이곳을 변화시키려는 자와 영원히 머물려는 자는 들어갈 수 없고 잠시 머물다 떠날 사람은 들어갈 수 있다. 그게 바로 무릉도원이니까, 하하하! "
입장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해서 나온 후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넋을 잃을 수 밖에 없었읍니다. 눈덮힌 산을 배경으로 그림같은 호수는 반은 푸른색을 담고있고 반은 하얀색에 덮혀있었읍니다. 호수위에 눈이 쌓이다니... 물위에 내리는 눈이란 형체없이 사라지는 허망한 꿈같은 것일줄 알았는데, 그건 다른곳이 아닌 바로 이곳이기에 가능한 마술같은 것인가 봅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눈물이 날 지경이었읍니다. 왜 아름다운 것을 보면 눈물이 나는 것일까요? 그건 아마도 내가 그 풍경의 한 부분이 되지 못한다는 소외감과 소유할수 없는 아름다움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냥 잠시 스치고 지나가야 하는 나그네의 서러움이 한데 어우러진 것이 아닐까합니다.
동화속같은 아름다운 곳에도 밤은 어김없이 찾아왔읍니다. 산위 높은곳의 캠핑장이라 추위는 예상했지만 한밤중 불어닥친 눈보라가 아직은 자신들의 세상이라고 시위라도 하는듯 우리가 누운 텐트를 날려버릴 듯 흔들어대는 바람에 잠에 쉬이 빠져들지 못했읍니다. 다행이도 아침에 눈을 떠서 바깥을 보니 어디로 날려가지 않고 어제 누운 그자리에 그대로 있는것에 감사한 마음까지 생겼읍니다. 하지만 눈이 많이 쌓였고 계속해서 눈이 펑펑 쏟아지는 악천우 때문에 텐트를 걷고 짐을 정리한후 철수를 해야만 했읍니다.
이번 Rock Creek 캠핑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름다운 천국같은 곳에서 머물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좋은 경험이었읍니다. 너무나 완벽한 아름다움이란 소유할수도 영원히 지속될수도 없는 것이기에 그 산위에서의 시간이 짧지만 강렬한 꿈처럼 오래오래 가슴속에 남아있을것 같읍니다. 옛 중국 전설에 나오는 무릉도원은 그 후로 다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우리가 머문 Rock Creek 은 원할때면 언제든지 찾아갈수 있는 분명한 길이 있는 곳입니다. 그렇듯 우리가 찾아헤매는 이상향는 멀리있지않고 아주 가까이 바로 우리 곁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 삶의 목표는 행복에 있고 그 행복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다 > 라는 달라이 라마의 말씀처럼 마음의 수행을 통해 우린 우리가 바라는 행복에 이를 수 있고 그 행복이 있는 곳이 바로 무릉도원이 아닐까 합니다.
- 이전글욕구의 아우성에 귀 기울이기 (펌) 11.06.07
- 다음글The Road of Angels Hwy is now wide open 11.06.0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