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dy 山神靈이 내린 懲罰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Baldy 山神靈이 내린 懲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albert
댓글 0건 조회 518회 작성일 11-05-04 00:00

본문



Baldy 山神靈이 내린 懲罰

 

   Manker 주차장으로 오르는 차창(車窓)으로는, 푸른 하늘에 높이 떠있는 뭉게구름의 자적(自適)이 오월에 접어들었음을 불현듯 일깨웁니다. 금년 역시 예년처럼 새해에 다잡았던 마음을 흐지부지 뭉텅 거려 어느덧 1년의 3분의 1을 보냈다는, 세월은 참 빠르게도 흐른다고 되뇌게 합니다.

   차문을 여는 순간, 화창한 날씨에 산뜻하게 오를 수 있겠는 부푼 마음에 조금은 찬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합니다. Sky Hut까지는 서늘한 바람이 앞뒤로 번갈아 다가와 덥지도 춥지도 않습니다. 여러 번 다닌 익숙한 길이어서, 엊그제께 처음 다녀온 장기(臟器)나눔 가족 걷기/달리기대회(Donate Life Run/walk Family Festival) 생각에 잠깁니다.

   이곳서 장기이식이 필요한 사람은 13분마다 한명씩 늘어나고, 하루에 17명이 장기를 받지 못해 사망하고, 대기자 명단에는 100,000여명이 올려있다고 합니다. 9천여 명이 한곳에 모여 한뜻으로 장기기증 운동이 저변확대(底邊擴大)로 이어지길 기원(祈願)하며, 5Km 또는 1Km를 달리거나 걸었습니다.

 

   Saddle이 바라보이는 곳부터 눈길과 흙길이 번갈아 맞이합니다. 남은 눈(殘雪)도 계절의 순환을 아쉬워하는 듯싶습니다. 햇살 받은 곳은 흙이 제 모습을 되찾고, 눈길도 포근해 Crampons을 달지 아니해도 됩니다.

   새들을 지나 능선 오르기부터는 주차장에서 불던 찬바람은 “바람 축에도 들지 못하니, 저리 가라”는 듯이 매서운 바람(朔風)이 휘몰아칩니다. 방풍 윗도리가 몸과 머리는 감싸주나 면장갑을 낀 손끝은 시려 오그라듭니다. 직벽(直壁)으로 오르지도 아니했는데 체력이 바닥나 맨 뒤로 쳐집니다.

   드디어 20-30 미터만 오르면 정상(頂上)의 표지(標識)판을 맞이할 수 있는 곳, 발걸음은 올려 내딛기는커녕 몸을 곧추세우기도 힘듭니다. 앞장선 몇 분이 정상에서 일행을 기다리지 않고 되돌아와, 칼바람이 비껴가는 기슭에서 점심요기를 하고 곧바로 내려옵니다.

   Baldy의 산신령(山神靈)은 유독 제게만 “지난번에는 오르려 애쓰는 모습이 기특해 받아주었더니, 한 달 동안 전혀 단련(鍛鍊)하지 않아 게으름은 예전과 똑같다”고 일갈(一喝)하고, 강풍(强風)을 불러 온몸이 휘청거리는 징벌(懲罰)을 내립니다. 이 벌로 어제까지 목이 붓고 콧물 흘리는 몸살을 앓았습니다.

 

   몇 년 전 이곳 Baldy에서 눈길을 내려오다가 낭떠러지로 쓸려 내려가 구조 받았던 무서움이, 경사진 눈길에서는 늘 되살아나 뒤쳐지게 합니다. 한 창희 이 만우 두 분 선배님이 올바른 지팡이 사용법을 이론과 실기(實技)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배움은 두려움을 떨치는데 큰 도움이 되어,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기념사진 촬영에 끼워주려 기다려 주신 모든 분, Round Table 피자집보다 더 풍성한 먹거리로 뒤풀이를 베풀어 준 권 중건님께 고마운 마음 가득 드립니다. (2011/05/0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Copyright © 한미 산악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