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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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를 보고
먼저, 세상을 달리한 영들에게 명복을 빌고 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에게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아침 일찍 컴퓨터를 켜니 화면에 쓰나미 엄습으로 집과 일터 등을 휩쓸며 내륙으로 밀더니 다시 물러서면서 다시 한 번 쓸어내리는 장면이 모니터에서 보였다. 건물 자체가 통째로 떠내려가고 있었고 수많은 자동차가 장난감처럼 떠내려가고 있었다. 옥상에서는 구조를 기다리며 안타까워하는 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시나이 도시 일부는 화염에 휩싸였고 마치 캘리포니아 산불을 재연하는 듯 보였다. 6시간 전에 일어나 사건을 자료로 다시 보여주는 것이었다. 마치 나는 지진 영화를 보는 듯 멍하니 있었다. 너무나 어마어마한 그 사건을.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인근 9.0 강진으로 15만 7,002명의 인명이 희생당한 아픔이 가시기 전에 또 겪는 자연재해 아픔이다. 쓰나미는 일본어로서 일본계 미국인이 하와이 섬에서 지진과 일을 당하고서 사용한 말이 세계 공식 언어가 되었다 한다. 물론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쓰나미란 말을 써왔다. 그런데 그 쓰나미가 일본에서 발생하여 공식집계는 아직 없지만 1~4만 명의 인명 희생 추산되며 재산피해는 계산조차 불가하다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비록 이곳에서 수천 마일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우리 조국과 역사적으로 좋건 나쁘건 인연을 맺은 이웃이니 가슴에 닿는 느낌이 예사롭지 않다. 부디 마지막 한 명이라도 구조하는데 총력을 다 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되겠다. 더구나 가장 가까이 있는 한국이 피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일본열도가 방파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니 무어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내전으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어 가슴이 아픈 중에 이와 같은 재난을 맞이하니 진정으로 재난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고 삶의 가치관을 다시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감각이란 아주 작은 범위에서만 감지하고 반복되는 기억을 기준으로 반응하는 것인데 거대한 사건은 감지능력이 없이 제삼자는 그져 사건으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지진, 대홍수, 산불 등 자연재해와 화재, 전쟁, 내전 등은 억제 불가한 사건들에서 종종 느끼는 감정들이다. 이에 따라 희생된 수천만 명의 인명은 우리에게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고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하지만 우주의 관점 아니 지구라는 관점에서만 보더라도 도토리 키재기다.
우선은 재산피해는 빨리 복구되어 평상 삶에 불편이 없도록 해야하고 희생된 유가족의 마음상처는 조속히 치유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일본인의 바른 정신이 충분히 감당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행히 UN을 위시해서 각국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니 이에 박수를 보낸다.
그 참혹한 재앙 속에서도 일본인들의 침착성에 대하여 매스컴은 연일 침이 마르도록 보도한다. 경찰 감시 없이도 주인 없는 상점은 그대로 있고, 구호물자 배분받는 태도는 질서 정연하고, 상점에서의 물품 구매는 다음 사람을 위하여 최소한만 사고, 사고당시 열차 안의 승객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안내원의 지시에 따르고, 거리의 시민의 표정은 일상과 같이 침착한 표정이라는 것이다. 소름이 끼칠 정도의 침착함, 모두는 배워야 점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앞으로 100년 이내에 커다란 사건이 기다리는데 현실에 얽매여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마어마한 그리고 가장 무서운 사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살아있는 모두는 쇠사슬에 묶여 줄을 서서 하나씩 사형대에 오르는데 자기 차례가 아니라고 낙낙거리거고 때로는 네가 오르니 내가 오르니, 미워하고 시기하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 철학 인의 말이 생각난다. 내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광경을 상상해보자. 영화에서나 보는 장면 같다고만 말할 것인가. 사실은 우리 삶의 모습이 이대로가 아닌가 싶다.
이번 쓰나미를 통하여 자연재해이건 인재이건 예방에 최선을 다했는가를 반성하고 또한 지금은 준비가 완전한가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그리고 긍극적인 삶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이번 산행에 한 걸음 한 걸음 디디면서 화두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희생된 영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그리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위로의 위 말씀 전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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