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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약이면 기존 약보다 효과가 더 좋을까?
최근 국내에서 혈압을 낮추는 약의 가격 및 효과를 평가한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 많다. 건강보험 등
보험당국에서는 약효에 견주어 가격이 매우 높은 약이 많다며 약 목록 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제약사
쪽에서는 모든 약마다 효과가 다르고 부작용 등에서 차이가 있어 약값이 높을 수 있다고 한다. 어느 주장이 맞을까? 상식적으로는 새로 나온 약의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새로 나온 약의
효과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없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다. 혈압과 혈당을 낮추는 약이 새로 나와도 기존의 약과 그 효과를 비교하지 않는다. 또 그런 자료가 없더라도 새로운 약이 나오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그렇다면
새로운 약을 써야 할까? 아니면 기존의 약을 쓰느 것이 맞을까?
고혈압 치료에 대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합동위원회가 2003년 5월에 내놓은 새 지침을 보면서
아야기해보자. 이 위원회는 혈압을 낮추는 약(고혈압 약)으로 소변 배출을 돕는 작용을 하면서 혈압도 낮추는
이뇨제 사용을 권장했다. 합병증이나 혈관, 심장, 뇌 조직 등 장기 손상이 생기지 않는 고혈압은 이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미국의학협회지에 논문으로
발표됐다. 위원회가 다른 효능을 가진 혈압 강하제보다 매우 싼 이뇨제를 쓰도록 권장한 이유는 효과와 안전성
및 비용을 고려한 것에서 비롯된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전문가들도 이뇨제는 미국에서 소금 섭취량이 많은
흑인에게서 효과가 있었던 것 처럼 우리나라도 소금 섭취량이 많으므로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문제는 효과가 떨어지지도 않는데 약값을 비교해 보면 이뇨제는 대략 한 알에 10원 정도이며, 다른 혈압
강하제는 한 알에 100 - 1,000원 등 이뇨제보다는 매우 비싸다는 것이다. 특별하게 노력하지 않는 이상 고혈압
관리는 몇 십년을 계속해야 한다는 상황을 고려하면 비용 차이는 엄청나게 커진다. 혈압 약뿐 아니라 항암제 등
다른 약에서도 이런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한 가지 더 고려할 점은 안전성이다. 이뇨제는 1950년대 후반 개발된 뒤 지금까지 오랜 기간 써 왔기 때문에
최근에 나온 약에 비해 그 부작용이 충분히 알려져 있다. 고혈압의 경우 주로 40대에 생겨서 길게는 30 - 40년 씩
먹어야 하기 때문에, 개인에게 나타나는 부작용 여부에 따라 약을 선택하기도 하고 약을 바꾸기도 할 정도로
부작용 여부가 중요하다. 최근에 나온 새로운 혈압 강하제는 사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을 수 밖에 없다. 특히 대게 중병을 앓고 있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임상실험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약이 나온 뒤 이런 환자들에게는 안전성이 불확실한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왜 비싼 약의 처방이 훨씬 많은지에 대해 저절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제약회사의 영업과
로비에 대해 다룬 <질병판매학>이라는 책을 보면, 제약회사의 영업 및 판촉이나 텔레비죤 약 광고 등의 과학적
결과나 증거를 누르고 의사들의 처방 형태애 더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지적하고 있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이라는 것이 이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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