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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2
댓글 0건 조회 549회 작성일 10-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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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문열의 시인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김삿갓의 일대기를 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랍니다.

할아버지가 역적이 되어 3대가 멸하는 자손으로,

신분 상승을 하려 과거에도 나가 장원을 하지만,

사회의 두터운 장벽앞에 결국은 떠도는 시인이 된다는-----

초반을 읽고 있어 우찌 끝나는지는 모르는 일인데

그 중 김삿갓이 시인의 길로 접어 들게 되는 계기가 되는 부분입니다.

 

김삿갓이 금강산을 아주 좋아했다합니다.

그곳 금강산에 갔다가 초입의 주막에서 어느 취옹을 만나,

그 오만한 늙은이를 골탕 먹일 속셈으로

금강산을 칠언 한 수로 시작하는데-----

 

松栢栢巖巖廻

水水山山處處奇

 

소나무 소나무 잣나무 잣나무 바위 바위가 휘돌더구려.

물과 물 산과 산이 곳곳에서 기이함을 이루고 있었소이다.

 

취옹이 마무리를 할 차례인데

이 이상 금강산에 대해 더 할 말이 있겠느냐며 결말을 맺지 못합니다.

 

저런 시, 나도 짓겠네-----!!! 했네요.

 

이 취옹의 해석이 일품입니다.

"작작(灼灼) 두 글자로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핀 것을 보여주고,

의의(依依) 두 글자로 휘늘어진 버드나무를 그려 보이던 이치야.

소나무 두 그루, 잣나무 두 그루, 바위 두 덩이로 금상산을 만들다니....

아무 꾸밈없는 물과 산을 두 번 써서 만이천 봉우리와 천백 개 폭포를 다 보여주다니......"

 

그런데 정말로 곰곰 생각해보니 정말 저 두줄의 시로 금강산이 그려지지 않나요?????

 

멋진 김삿갓입니다.

금강산을 좋아했다니 더 좋아지는 김삿갓입니다.

 

PS; 요즘 우리 홈피 게시판에 좋은 이야기가 넘칩니다요.

저도 그저 산사람들이라면 이런 느낌을 공유하지 않을까 싶어 옮겨보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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