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회장님과 대화 내용
페이지 정보
본문
기적적으로 무사히 돌아 오신 송갑헌 전 회장님과 통화하여 어떻게 된 사항인지 여쭤 봤습니다.
내용을 간추리면,
15일 간단히 눈구경을 하려고 홀로 산행을 하며 돌아오는길에 눈이 갑자기 많이 내려 길을 잃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곤 당황 하셔서 길을 찾으려 해맸지만 온통 눈으로 덮혀 하얗게된 산에 차를 세워놓은 주차장은 어디인지 감도 안 잡히고 우왕좌왕 하다 해가 지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떄 정신을 차리시곤, '차를 세워 놓은곳이 산에서 동쪽이니 동쪽으로 향하여 가자. 혹시 주차장을 못 찾게 되면 산 아래 동내로 갈 수 도 있으니 동쪽으로 또 그리고 아래 쪽으로 내려 가자'고 생각하면서 나침판을 꺼내어 동쪽으로 그리고 아래쪽으로 내려 갔다고 합니다.
저녁이 되어 추울것을 예상하곤 눈이 없는쪽으로 계속 가면서 바위를 찾아 거기에 자리를 잡고, 그나마 마른 나무들을 모아서 불을 지폈다고 합니다. 라이터는 있었지만 불이 잘 붙지 않아서 하는수 없이 가지고 있던 비니를 태워 불을 지폈다고... 추위에 잠을 안자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불을 계속 지피며 잠과 추위를 견뎌 냈다고 합니다.
다음날도 계속 동쪽으로 아래쪽으로 향하였고, 쉬다 걷다, 목마르면 눈을 먹고 내려 왔다고 합니다.
오후가 되어 또 추워 질것을 예상하고 미리 자리를 잡고 불을 지피는데 이번에는 손수건을 태워 불을 지폈다고 합니다. 불을 피우고 난 후 바로 위로 헬기가 보여 드디어 구조가 되는구나 했는데, 그 헬기는 다시 돌아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헬기가 나를 본것을 확신하여 그자리를 다음날까지 지켰다고 합니다.
아침이 되었는데도 헬기는 나타나지 않았고, 아침 10시즘 되서 하는수 없이 또 동쪽으로 내려 갔다고 합니다. 한참을 가서 보니 아래 집들이 보이는 마을이 보였고, 마을을 향하여 계속 내려 갔다고 합니다.
거기 까지 가는 길은 쉬운길이 아니여서 가다가 낭떨어지로, 폭포로 가로 막히기도 하고, 숲으로 가득찬 곳도 만나 돌고, 돌아 가는 일도 반복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계속 내려오다 보니 찻길이 나오면서 그때 마침 저쪽에 차가 한대가 오는것을 보곤 몸으로 막아 세워 자초지정을 설명하였더니. 운전자는 이미 뉴스를 통하여 알고 있어다고 합니다.
그의 차로 그의 집에 가서 따뜻한 차 한잔 대접 받는동안, 그는 경찰과 구조대에 연락을 취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과 앰뷸런스가 10분만에 도착하여,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고는 구조대 본부가 있는 트레일 헤드까지 경찰차를 타고 가서, 기다리고 있던 아들과, 산악회친구들을 만났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들은 내용이 다소 틀릴수 있지만 송 전회장님은 이렇게 하여 죽음을 물리치시고 홀로 산을 내려오셨다고 전 하셨습니다.
궁금하신 회원이 계실까봐 전합니다.
- 이전글마감 - 4월 2일 산타바바라 기차 여행 22.02.23
- 다음글2022년 1월2일 산행 모임 장소시간 변경 21.12.2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