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15분이 만났습니다. 

장거리 여행 떠나시는 탁재홍님을 뵙고, 산행은 14분이 함께 했습니다.

날씨는요,

집에서 출발할 땐 "상큼!"

운전 중엔 "오우 나름 좋아 보임..."

파듀아에선 "할만한 데..."

발디 주차장에선 "아오 추워!!"

초반에 잰 걸음, 겉옷을 벗어 던지며 "한번 해볼까나."

중간 쯤 구름들의 대 이동 목격..

한 발 한 발 뗄 때마다 몰아닥친 추운 바람...

간신히 스키핫까지 사력을 다해 올라감. 매서운 추위, 바람...

콧물이 얼어붙는 데 닦을 재주가...ㅠㅠ

그런 날씨였습니다.

김성겸 회장님께서 맛난 케익과 빵을 가져오셨습니다. 얼었어도 맛있었어요~

앤디님께서 향기 좋은 커피를 만들어 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여행 중 사용하실 탁이사님 이동 자택.......저기요, 똑똑똑!

승선생님이 찍으라셔서 일단...돌 증명사진?

날씨가 요상해 지기 시작..

직벽으로..

한미 회원찾기

여기서 멋진 발디의 뾰족이를 찍는데 오늘은...

쏜살같이 없어졌던 앞 사람들은 구석 구석에...

안 찍고 가려는 회원들을 붙잡고 간신히 정상 사진

진짜 내려가도 되는 건가요?

실은 이때 까지 연락이 안되는 회원님 한 분...다들 진지하게 비상 모드에 돌입합니다.

무지막지한 바람에 추위에..손가락이 곱아서 버튼이 눌러지지 않을 정도인데..

남자들이 갑자기 "싸나이"로 변했습니다.

브라이언 최님의 비장한 말씀..."내가 남는다, 너희들은 내려가라..."

그러자 여기저기 나도 남겠다, 나도..가 아니고, 승원표님, 김성겸님 세분이 남기로 하심. 경아씨도 물론..

왕회장님의 지휘...

권중권님의 지휘...

싸나이들의 임무가 착착 분담됩니다.

여자들은 먼저 내려보내라...

싸나이들이 앞 뒤 호위를 서고...

가녀린(?) 여자들... 눈보라치는 길을 뚫고 하산합니다.

도중에 반가운 무선이 왔습니다.

여기는 정상...바람이 덜 오는 나무 밑에 있다, 현재 시계 제로 상황...구름이 걷히면 움직일테니 대원들은 걱정말라...

아흐흑..........(아무도 아무 말도 안 하지만............)

회장님들...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라...방향이 판단되지 않는 상태에서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구름의 방향을 보며 기다려라...우리가 기다리고 있다..구름은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이동할 것이다. 침착해라..

무선을 받자마자 김중석님 방향을 바꿔 올라가십니다. 내가 길을 안다, 

권중권님, 아닙니다. 더 상황을 지켜봅시다...위에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분들..침착을 잃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더욱 더 신중하게, 현명하게...

우리는 훈련된 사람들입니다. 능숙하게 장비를 사용하고 험난한 상황에 익숙합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믿습니다.

갈림길에서 헷갈리지 말라고 서 계시는 인간 말뚝 싸나이!

뒤에 계신 호위무사 싸나이...마지막까지 뒤에 계시다가 하산 완료를 무선으로 통보하시던..

용기, 체력, 지혜, 침착함, 그리고 배려까지 지닌 싸나이!!!!

축배를....탁재홍님과 김성겸님께서

뭐 더 필요한 거 엄써요?...

호위무사님들께서 오늘 마지막까지 여성들을 에스코트 해주십니다. 

 "감사하오, 무사들~"

이쯤해서 스키핫 입구 구석에서 추위를 참으며 기다리신 세 싸나이들은  어떠셨을까 궁금해 지네요.

어떤 분은 "그 분들 또한 얼마나 마음을 조리셨을까...."

또 어떤 분은 "아냐, 아마도 그 분덜은 이때다 하고 왕창 소년으로 돌아갔을지도..."

오늘 뒷풀이는 무사 귀환 싸나이께서 어느 틈엔가 내고 오셨습니다. 

"이건 옳지 않다, 살아 돌아왔음을 격려하고 축하해야지......"  많은 분들이 그러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더욱 감사합니다.

다음 주는 Throope Peak 입니다.

  Azusa DWP 에서 8시에 만납니다. 아, 썸머타임 시작되는 거 잊지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