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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이 Yosemite Ski Hut 캠핑 다녀 오셨데요..

눈속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돌아왔네요..

제가 대신해서  사진 올려드립니다..

다녀오신분들이 직접 현장감이 나게 글 올려주세요..

몇년전 부터 바람은 잡았지만 눈이 없어 실행을 못하다가 두주 전, 차 한대로 갈 수 있는 인원 다섯 명이 되어 떠나게 되었다.

썰매도 만들어 놓았지만, 썰매를 끌 막대는 떠나기 전날 밤 열시나 되어서야 완성이 되었다.   차가 막히지 않아 예정보다 두 시간이나 일찍 Oakhurst 여관에 도착하여 맥주와 와인을 곁들인 이른 저녁을 먹고 아홉시도 되기 전에 잠자리에 들었다.

너무 일찍 잔다고 낄낄거렸는데 겨울 야영은 해가 일찍 떨어져 더 빨리 자야할 거다.

다음 날 8시가 조금 못되어 Badger Pass Ski장에 도착. 레인져 스테이션에서 야영 퍼밋을 받고 8시 45분 출발.   희수 언니가 준비한 샌드위치 점심과 아만다 언니가 준비한 곰탕 그리고 도가니 탕까지 썰매에 싣고 10.5마일 장정에 올랐다.  

출발 바로 전, 스노우 캣이 우리가 갈 길을 새로 다져서 눈 상태가 최상이었다.  무엇 보다도 발자국이 없어 좋았다.  키큰 나무들이 만들어 놓은 적당한 그늘과 바람 한점 없는 푸른 하늘, 선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반짝이는 눈...   완벽 그자체였다.

짐을 한가득 실은 썰매는 우리의 속도를 늦게 해 많은 스키어들이 우리를 앞지르게 했지만 그래도 그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한 대상이었다.  시간이 갈 수록 우리를 추월해 가는 이들이 많아졌고  그들 중엔 특히 할머니 팀들이 많았다.  비록 나이는 들어 얼굴에 주름은 가득하지만 그 표정 속엔 무엇인지 모를 편안함과 여유가 있다.     

  끝날 것 같지 않튼 기-인 오르막, 그리고 돌아올 것이 걱정되던 급한 내리막을 지나  드디어 Half Dome 과 Nevada Fall이 보이는 전망대 앞에 당도하였다.  모두들 장관에 환호한다.   이 곳을 야영지로 결정하고 재빨리 텐트를 쳤다.  여름엔 생각지도 못할 곳 , 전망대가 우리의 야영장이라니...  우리는 예쁜 오랜지 색 몽고 텐트를 치고 목구멍도 시원하게 곰탕, 도가니 탕으로 저녁을 식사를 끝내고 눈을 녹여 식수를 준비하였다.  어두워 지는 Half Dome을 바라 보면서...

일찍 떨어져 버린 해 때문에 그믐 달이 저녁별과 함께 초저녁 요세미테의 동녁 하늘에서 빛을 발한다.  내일 모레가 구정이다.

침낭 속에서 허리를 펴며,  포근하고 아늑한 텐트 속에서 도란 도란 시간을 죽여 보지만 아홉시도 않되서 모두 잠이 들었다.

우리도 다음엔 저들 처럼 쌩 - 쌩 스키를 타 봐야지...

마지막 날

다섯시 반 기상.  어스름 속에서 우리는 Glacier Point로 출발.  봄, 여름, 가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의 Glacier Point는 인상적이었다.  성수기 때는 아이스크림과 기념품을 팔던 건물이 겨울에는 크로스컨츄리 스키어들을 위해 Ski Hut로 사용된다. 

주말이라 자리가 없어 할 수 없이 야영을 하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된 일이 되어버린 전망대에서의 야영은 환상이었다.

삼층으로 된 벙크배드에서 방구뀌고 트름하는 낯선이들 틈에 끼어 하루 밤을 보내느니 자가용 텐트가 백번 낳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