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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볼디는 볼디다. 

내려오는 사람들이 바람이 많이 불지만 못 올라갈 정도는 아니라고 하는 말을 귓전으로하고 올라서니 몸이 날아 갈것 같다. 추위에 바람에 10초를 못 버티겠다. 허나 정상에서 꼭 만나서 사진을 찍어 주어야 할 사람들이 있는데 어찌하랴. 오늘은 정상을 꼭 해보아야지 하며 한시간 일찍 출발한 박 종석 총무 가족들이 Backbone Trail로 거의 다 정상에 도착했는데... 동쪽 정상끝에서 보니 발 바로 앞에 6명 선두 Clara Shim이 보인다. 조금만 기다리면 올라오겠지. 기다려도 기다려도 얼굴이 안보인다. 마지막으로 김중석 이사님의 신호, 다 잘되었으니 내려가도 좋댄다. 기다렸다는 듯이 불이나게 정상을 벗어났다. 나중 사진을 보니 죽음의 정상 체류 15분. 바람 없는 곳에 내려와 단체 사진 한장 찍는다. 밥 먹을 생각도 없고 그저 빨리 내려가고 싶다. 아마 점심도 안먹고 그냥 내려오긴 처음인것 같다. 나중 들어보니 박총무 일행은 정상을 치고(?) 밤 6시에 도착했단다. 장장 등반 시간만 10시간. 내려오는길  낮 익은 어느 한사람 나무 숲 속에서 일을한다. 미리 내려가 차에서 기다릴 줄 알았는데 그 동안 계속 트레일 손질을 했나보다. 고마운 일. 감사드린다. 김성겸 예비 신입 회원의 곳감 맛은 일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