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Yosemite : 20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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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 19 (수,목)
샌프란에 사는 써니 언니가 60살 생일 기념으로 JMT를 완주하기 위해 예약하신 Little Yosemite 캠핑장인데,
여차 저차, 하약사님께 넘겨주셨다고 합니다.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보다 어렵다는, 해프돔 바로 밑에 위치한 Little Yosemite캠핑장이라고 합니다.
이런 기회는 놓쳐서는 절대 안되는지라, 직장에 여차 저차, 휴가를 받아 요세미티로 떠났습니다.
새벽 3시에 만나 열심히 달려 가는 내 맘이 마냥 부풀어 있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도 아니건만, 요세미티를 간다는것 자체 만으로도 잠이 부족할것 같은 새벽운전의 피곤은 어느새 사라져버리는 느낌입니다.
울창 숲을 지나면서 드디어 도착이 가까워 옴을 느끼며--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펼쳐지는 요세미티의 아침 경치에 우리의 탄성이 시작됩니다.
저 멀리 보이는 귀여운 해프 돔과 엘 캐피탄의 우람장대한 풍경이 펼쳐짐에 커다란 숨을 내쉬어야 하는 감격이 시작됩니다.
저 귀여운 해프돔은 오늘 갈것이고...
저 엘 캐피탄은 언제나 올라 볼거나? 밧줄 타고 ?????
내 꿈 꾸는 뇌, 어느 깊은 구석 한자리에 자리만 잡아 놓았습니다.
캠핑장 확인을 위해 부지런히 사무실을 찾아 들어갔는데
1분이 넘은 10시라고 우리의 사이트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10시전에 오던가, 늦을거라는 전화를 했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뿔싸!!! 이럴수가-----
또 여자 저차!!!! 갖은 아양과 사과의 멘트를 날리며 어떻게 안되겠느냐는 우리의 사정에 레인저가 어렵사리 한 사이트를 주겠다는 인심을 씁니다.
깡깐한 레인저가 갑자기 이뻐보이는 순간입니다. 무지 감사, 감사---
캠핑 준비 완비한 우리의 등짐---
JMT 준비는 이 무게에 10 Pound 더 해야겠지만 ---
지금 무게도 허리가 휘청합니다.
국립 공원의 넉넉한 분위기와 가벼운 옷차림의 여행객과는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우리의 차림에 ---
휘청거리는 허리는 나중일이고 폼나게 걸어가느라 진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멋진 폭포 2개 지나 우리의 Little Yosemite 캠핑장에 도착을 합니다.
빌리지에 자리한 캠핑장과는 달리 이곳의 자리는 넉넉한 자리에 조용한 숲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완전 고즈넉한 그런 캠핑장의 모습이었답니다.
멀찍이 떨어진 이웃들인데도 큰소리가 방해될까, 이 목청 큰 저도 속삭이게 되는 그런 분위기랍니다.
하약사님의 텐트는 사방이 뻥 뚫린, 그래서 텐트에 누워 바라보는 바깥경치를 감상할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답니다.
하늘의 찌르는 곧은 소나무와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의 풍경, 깊은 숲속의 향기와 새소리---
"너무 좋다, 약사님!!!!!"
이런 감탄과 감격이 가득한 캠핑장에서의 하루밤을 지냈습니다...
"k2!!! 5 시다."
"네!!!"
아직 깜깜한 새벽...
주섬 주섬, 해프돔 갈 준비 합니다.
나와보니 우리 옆집, 젊은 친구들은 출발을 하려합니다.
'이쁜것들---!!!!'
해프돔 바로 밑, 캠핑장이라 해도 가는 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방학중이라 해프돔길이 엄청 트래픽일거라 일찍 다녀오라는 써니언니의 말씀대로 부지런히 걸어갑니다.
가는길에 옹달샘이 하나 눈에 뜁니다.
평범한 웅덩이에 물방울이 뽀글 뽀글 올라오는것이, 제 눈에는 아주 신기한 모습에 내려가 보니 샘물이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이 요세미티가 숨을 쉬는것 같은 착각이 드는 모습이었답니다.
지금은 가득찬 물통이라 내려올때 이 진짜배기 물을 받아먹어야지!!!! 머리속에 위치를 입력시키고는 열심히 걸어갑니다.
눈 앞에 딱 버티고 서있는 돌고래 모양의 해프 돔!!!
"해프 돔아!!! 내가 또 왔다"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약사님께서 저 쇠줄잡고 올라갈수 있으려나 걱정하십니다.
"천천히 해 보입시더 마"
정말 천천히, 무사히 정상에 올랐습니다.
우리 돌고래 머리, 푸짐하게 안아도 주고, 눈아래 보이는 멋진 요세미티 밸리 경치 열심히 감상하고.....
무사히 LA 에 도착했습니다.
요세미티가 준 행복이 여러분의 옆자리에도 자리잡기를 바라며--------
참 서툰 사람들 / 박광수 |
나는 불행하다 불행하다 생각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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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2님의 댓글
k2 작성일
<p>다리에 알통이 왕창 박혀서 이번은 조용히 몸보신 해야지 했는데---</p>
<p>산에 가보고 싶다는 후배의 말이 우찌나 반갑던지 ---</p>
<p>발디 야경보여주고파서 토,일 외박하고 이제사 들어와 한 자 적어보았습니다.</p>
<p>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쓴 이유는---</p>
<p>이번주 골고니오 참석 못해 JMT 퇴출 당할까 싶어서---</p>
<p>나름 열심히 훈련했다는 모습 회장님께 보고를 하는 중이옵니다.</p>
<p>어여삐 봐주시옵소서, 회장님-----</p>
sarah74님의 댓글
sarah74 작성일
<p>축하 합니다.</p>
<p> </p>
<p>참으로 대단 하십니다 </p>
<p>하약사님 그리고 k-2</p>
<p>JMT 는 문제 없겠읍니다 </p>
<p>sarah</p>
<p> </p>
<p> </p>
<p> </p>
파란하늘님의 댓글
파란하늘 작성일
<p>k2 참으로 복두 많다.</p>
<p>요세미티로..발디로..조금있다가는 JMT로..</p>
<p>옆에서 보는 내가 더 신이 난다. 멋지다..k2..</p>
<p> </p>
k2님의 댓글
k2 작성일
<p>추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왕언니...</p>
<p>그렇겠죠?</p>
<p>JMT 훈련, 나름 열심히 해서 동행하시는 분들께 피해없도록, 또 즐기는 여행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슴다.</p>
<p> </p>
<p>몇년전 왕언니와 찾던 해프돔이 저는 초등이라 감격, 그 자체였는데,,,</p>
<p>왕언니께서는 와 보신곳이라 별로 흥미가 없으시겠다.... 괜히 우리땜이 이렇게 고생하시나부다....했었습니다.</p>
<p>그런데 제가 다시 와 본 해프돔..</p>
<p>그때나 지금이나 역시나 감동적인 등반이었답니다.</p>
<p>우리들을 위해 백팩에 비상식량 담고 그 아슬 아슬 해프돔을 올라오신 그 깊은 맘씨----</p>
<p>이번 정상에서도 생각이 나면서, 코가 찡! 했나이다.</p>
<p> </p>
<p>추억은 아름다운것!!!!</p>
<p>산악회 여러분, </p>
<p>우리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p>
k2님의 댓글
k2 작성일
<p>와!!! </p>
<p>나도 지금 댓글 쓰고 있는 중인데----</p>
<p>파란하늘님, 늦은 밤인데 안 주무시옵니까???</p>
<p> </p>
<p>크크크크!!!</p>
<p>그래요, 난 복도 많지....</p>
<p>한주에 두탕 뛰고 났더니 목이 가 버렸네요.</p>
<p>제가 한 수다 떨잖아요,,,, </p>
<p>이젠 늙었는지 목이 감당을 못 하는가 봅니다.</p>
<p>그런데 허스키한 목소리가 더 쐑쒸하게 들린다나 어쩐다나????? ^ ^;;;;</p>
<p> </p>
<p>언젠가 파란하늘님이 용감히 동참하는 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리며-------</p>
애산님의 댓글
애산 작성일
<p>아~~ 부럽다. 저 체력!!</p>
<p>이번에는 JMT에가서 배에 왕!!짜 그려온다 벼르고 있는데 그 용기마저 가상하다.. </p>
<p>도데체 저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이란 말인가.. 아무래도 연구대상!! 불가사의!!</p>
<p>먹는 것은 나랑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p>
<p>난 늘 산에 오르라치면 온 몸에 힘이빠져 더 가고싶은 마음이 늘 갈등으로 일관하고 있건만..</p>
<p>그런 그녀가 옆에있어 도움이 되는 건지 나를 점점 더 초라하게 만드는 건지?!?!</p>
<p>열심히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그대의 미래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수 놓아 줄 것입니다.</p>
<p>언제나, 무엇이든 열심인 K2! 진정 그대가 부럽습니다. 화이팅!!!</p>
k2님의 댓글
k2 작성일
<p>이제사 산행 후기를 찾아주셨단 말인가요???</p>
<p>와~~~ㅇ 섭섭 이옵니다.</p>
<p>요즘은 글도 안 올려주시구---</p>
<p>회장님께 일러바칠거예요.</p>
<p>꾀 부리신다구요!!!!!!!!!!</p>
<p> </p>
<p>그래도, 이제사라도 댓글 올려주시니 제가 으쌰 으쌰 기운이 납니다요.</p>
<p>산 안가는 날은 홈피보는게 제 낙인데 ----</p>
<p>옛날 만화 올려주시던 솜씨는 어디다 숨겨두시고 ---</p>
<p>나, 정말 심심해 죽겠나이다.</p>
<p>강풀이 보고 싶어요.</p>
<p> </p>
<p>난 애산님 없이는 못 살아----!!!!!</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