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페루 Mt. Huascaran 합동등정기 : 2010-05-18 > 예전 산행 갤러리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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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 갤러리 복구

남미 페루 Mt. Huascaran 합동등정기 : 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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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만우
댓글 0건 조회 40회 작성일 -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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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페루 Mt. Huascaran 합동등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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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페루 Mt. Huascaran 합동등정기

 

06/19/2007 ~ 07/02/2007 


재미산악연맹(원정대장:차경석 5명), 

 

인천산악연맹(원정대장:전병민 9명) 


글쓴이 : 이 만우(재미 산악 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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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만년설이 뒤덮인 높은산이 많기로 유명한 안데스산맥 북쪽, 그 중에서도 가장높은 와스카란산을 오르기 위해 우리 일행 일진은 6월 18일 오후 페루(Peru)의 수도 리마(Lima)에 도착 했다. 리마시는 인구 10 Million 이 넘는 거대한 도시이며,  Los Angeles와 같이 바닷가에 위치한 도시인데도 266년 동안 큰비가 내린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오후만 되면 자욱한 안개가 생성되 습하게 만든다.  이곳 사람들은 이현상을 가르켜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잉카문명의 한이 서린 잉카의 눈물이라 말한다.  우리가 등정하고자 하는 와스카란산(Mt. Huascaran)은 리마에서 북으로 리무진 버스로 8시간 주행 거리에 있는 우라즈(Huraz) 라는 산간 도시 주변에 있다.  우리는 리마시에서 1박하고 북으로 대형 버스를 타고 이도시로 이동했다.  03.jpg

이도시의 북쪽에는 안데스산맥의 지붕역할을 하는 코르디예라 브랑카(Cordillera Blanca)라는 지역에는 빙하와 만년설이 뒤덮힌 거대한 산군들이(5,000m[16,400ft]) 대의 산들이 35개, 6,000m[19,680ft] 대의 산들이 24개)운집되어 있어, 각기 위용을 보이며 우뚝 서 있다.  바로 남미의 거대한 아마존강의 시원이며, 수자원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이 코르디예라 브랑카 지역에는 우리가 등정코져하는 페루에서 가장 높은 와스카란산(Mt. Huascaran)이 있다.  그 산은 남북 두 봉우리로 되어 있으며, 남봉은 해발 6,768m[22,204ft]로 (미국 Alaska의 메켄리산보다 574m[1,883ft]가 더 높음) 1932년 7월 20일 H. Bernhard가 이끄는 독일, 오스트리아 합동대가 최초로 등정 하였고,  북봉은 해발 6,655m[21,833ft]로  1908년 9월 2일 미국의 여류 등반가 A. Peck 일행이 최초로 등정을 하였다. 

 

 우라스(Huraz) 산간 도시는 이 코르디예라 브랑카을 찾는 트레킹, 크라이밍, 산악 자전거를 즐기는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객들의 정거장이며 휴식처 이다.  인구가 88,000명정도 이며, 고도가 3,091m[10,141ft] 나 되어서, 도시에 가만히 있어도 호흡이 자유롭지 못함을 느낀다. 우리일행은 작은Motel (이곳에서는 Hostel 이라고 함)에서 머물었다. 

 

 다음날 (2007년 6월 20일) 아침 7시경 지형 파악과 고소 적응 위하여 차편으로 이운가이(Yungay)라는마을을지나 께브라다랸게누꼬(Quebrada Llangenuco) 계곡을 헤치며 산속으로 들어 섰다.  국립공원이라는 싸인이 나온다. 한 대원당 10 sol(1$=3sol) 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산 신고를 했다.관리사무실에있는 간이 매점에서 각각 한개에 1sol을 주고 옥수수, 감자,  삶은계란등 으로 간식을 하였는데 맛이 일품이다. 특히 옥수수 와 감자는 그종류가 수십, 수백가지가 되고 40 년전 한국에서도 이것들을 수입해 주식으로 사용했다고 현지동포로 부터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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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양변에 만년설이 녹아 폭포를 이루고, 이 물은 다시 모여 작은 에메랄드(석회질이 많아 만들어진 색)빛 호수를 만든다. 이 호수는 주위의 설경을 반사시켜 그 아름다움을 더 한다.  반면 이 계곡은 1970년 지진으로 88,000명의 사상자를 냈고 그 중 35,000 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곳 이기도 하다. 빙하와 만년설로 뒤덮힌 큰 산봉우리의 절반이 무너져 내려 인근 마을을 뒤 덮친 것이였다. 

 

남미에서 세번째로 지형이 넓은 페루는 면적은 남한의 11배나 되고 국토 대부분 안데스 산맥의 고산 산간지역이다. 인구는 2,500만 명으로(1,000만이 수도인 리마 에서 거주함), 산간지역 주민들은 조금만 평지라도 있으면 옥수수, 감자등 고산 농작물을 경작하여 주식으로 삼는다.   코르디예라 산군은 대부분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여 있어 주요 아름다운 곳이 차량으로 관광이 가능하다.  공원 입구에서 1 시간 가량 올라가니 와스카란산 북봉 북쪽면이 보인다.  경사가 급하다. 30 분 가량 더 올라가니 운전사가 자동차 상태가 좋치않아 더 이상 못간다하여 우리 모두는 하차하여 연습차 걷기로 하였다. 저멀리 아래 계곡사이에는 크고 작은 호수들이 줄을 이어 장관을 이룬다.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도중 마켙(Mercado)에 들려 식료품을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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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저렴하니 이곳 등반을 계획하는 분은 참고바란다. 호스텔에 도착하니, 이미 2진이 일행이 도착하여 우리를 맞이 했다. 


다음날 아침(6월 21일) 7시, 차량 두대로 산행입구 마을인 무소(Musho)로 향했다.  2시간 가량을 우아이라스(Huaylas)계곡을 따라 거친 비포장 도로로 올라가니 무소마을에 도착 했다.  고도가 3,1000m[10,170ft]나 되니 등정도 시작하기 전에 두통을 호소하는 대원도 있었다. 14명의 대원이 일주일간 사용할 필요한 각종 등반 장비 및 취사도구등을 Base Camp(4,400m[14,435ft]지점)로 운반하기위해,  15필의 당나귀와 15명의 현지 도우미를 이용했다(Cook 3명, Guider 3명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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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산 신고를 하고 오전 9:45경 Base Camp를 향하여 출발을 하였다.  멀리 또는 지척의 하얀산들이 아침 햇살을 받아 찬란 하다. 우리가 차로 이동한 아우일라스(Hauylas Valley) 계곡을 중심으로, 남북 산군의 높이는 큰 차이는 없는데 남쪽은 눈이 젼혀 없어, Cordillera Negro(검은)로 부르고 북쪽은 Cordillera Blanca(흰색)로 부른다는 안내원의 설명이다. 

 

산간 마을을 지나 빙하의 시원한 물이 흐르고 잡목이 무성한 계곡을 빠저 나와 능선을 따라 한 시간 정도 오르니 맞은편 중턱에 대형텐트가 보인다. Base Camp 에서  먼저 도착한 대원들과 포터들이 대형 천막(식당겸 회의실)과 침실용 소형 Tent 5 개가 준비 하고 있었다, 

07.jpg 오후 4시 Base Camp에 도착하니 모두들 피곤하고 시장한 모습이다. Base Camp 는 미국 켈리포니아에 있는 Mt. Whittney (4,400m[14,435ft] , 미대륙에서 가장 높음 )의 정상과 대략 같은 높이다. 벌써 부터 고소 통증을 호소하는 대원도 있었다. 저녁식사로 취사 책임자인 왕대원(성이 왕씨)의 지휘하에 밥, 밑반찬, 된장찌개 등이 준비 되었다. 식사중 왕대원이 “누가 밥에 소금을 넣었어”? 한다, 알고보니 Cook Helper가 자기식 대로 소금을 넣어 밥을 지은것이다.  입맛이 없었던차에 짭짤하게 간이밴 밥은 그리 싫지 않았다.  현지 도움이들과 언어및 문화의 차이가 새로운 어떤것을  느끼게 해준다.  앞으로도 계속 있을 일이다. 


 22일 아침 6:30분에 기상하니 3명의 대원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하여 잔류를 희망 하였다.  오늘은 5,400m[17,716ft] 위치한 Camp 1 까지 가야 한다. 보통의 경우 고소 적응차 Base Camp 와 Camp1 중간 지점 모래인(Moraine) Camp  에서 일박을 하는것이 통례이나, 우리는 Camp1 까지 직접 이동키로 하였다.  Base Camp에서 Moraine Camp 까지는 바위로 뒤덥혀 있고 일정한 길이 없는 상태이다.  앞만 보고 오르는데 시야에 야생 얼룩소가 바위사이의 마른풀을 뜯고 있었다.  참 희귀한 광경이었다.  고산지대에서는 대부분 산소 부족의 적응으로 비교적 몸집이 작은 개, 돼지, 양, 알파가, 리마 등과 같은 동물들이 서식 또는 사육되고 있다. 그런데  5000m[16,404ft]에 육박한 이곳에서 몸이 큰 얼룩소가 어떻게 적응을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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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raine Camp를 지나니 만년설이 시작되며 오후로 접어 드니 기온이 하강하기 시작 했다.  모두들 이중 등산화 에 Crampon을 착용하고, 두터운 복장으로 갈아 입고 설면을 오르기 시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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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등정이 시작 된 것이다.  각자의 능력에 맞춰서 4시간 가량을  올라 Camp 1 에 도착하니 어둑어둑하기 시작했다.  북쪽에 우뚝 솟은 우안도이(Huandoy) 하얀 산봉우리들이 저녁 노울과 어우러진 모습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수 있을까? 

 

저녁 식사를 마치고 텐트로 들어 갔다. 모두들 조용한걸 보니, 매우 지친 모양들이다.  고도가 5,400m[17,716ft] 가 되다보니 가만히 있어도 호흡이 매우 곤란하다.  날씨도 제법 매섭다.  나는 방한복을 두르고 테트 밖으로 나왔다.  안내원 Marco가 건내준 Coca 차를 마시며 야경에 심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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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산계곡의 반짝이는 전기 조명은 제법 총총하다.  Peru는 수자원이 풍부하여 전기가 풍족하다고 들었다.  산간지역의 급수 방식은 매우 재미 있다.  계곡의 물의 일부를 작은 도랑으로 흘려  마을 옆으로 흐르게 함으로써 수도관 역할을 하게 되어 있어, 경작지 및 가정에서는 이 도랑에서 흘려 받아 쓰게 된다. 1시경 잠을 청했는데 꽝 하는 소리가 났다. 눈사태가 난 것이다.  아침에 확인 하니 숙소의 옆산 봉우리가 반가량 무너져 나갔다. 생각해보니 아찔한 관경이 었다. 

 

 22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두통이 심하게 느끼는 대원, 눈이 침침 하다는 대원, 소화에 문제가 생겼다는 대원, 특히 심현경대원(여성대원으로 막내)이 좀 심각하여 매트리스와 침낭에 싸여 포터에 의해서 Base camp로 내려 보내 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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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훈수 대원과 곽성호 대원이  아침 식사후 Base Camp로 내려 갔다.  우리는 고소 적응을 위해 하루를 더 이곳에서 머물기로 했다. 하루종일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설교 Tape도 들으며, 때로는 왜 이리 고생을 하며 이곳에 있을까 하는 화두로 잠시 묵상에 잠기기도 했다. 

 

 24일 아침식사를 마치고, 홍성현 대원과 김태엽 대원을 뒤로하고  차경석, 박성호, 전병원, 유동탁, 왕청식, 필자 6명이 Camp 2  6,200m[20,341ft](미국 Alaska McKinley 와 같은 높이)를 향하여 출발 했다.  Camp1 에서 Camp2 사이는 지금까지와는 전혀다른 등반이다. 빙벽, 크래바스, 급경사 가로지르기등 많은 장애들을 통과해야 한다. 2개조로 나누어 로프(안 자일렌)을 하고 Camp2 로 오르기 시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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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가  희박하여,  의식적으로 호흡을 가다듬어야 한다. 1 시간 가량을 등정 했을까, 박성호대원이 눈이 잘 보이지 않아 갈수가 없다고 나에게 상의 한다. 안압이 높아진 모양이다.  그 를 하산 시키니 총 5명만이 남았다. 실수없도록 줄을잡고 조심조심 설면을 올랐다. 잠시 머뭇 주위를 보니, 설경의 장관이 순간순간 피로를 가시게 한다.  5시간 가량을 오르니 배가 고파 왔다.  점심을 거르니 밥과 된장국이 절로 생각 난다.  드디어 Camp2에 도착 하니 오후 3시 였다. 텐트 2동에 숙소를 정하고 저녁을 준비하려는데, 모두들 너무 지친 탓에 유동탁 등반 대장이 식사는 각자가 알아서 해결하라며 숙소로 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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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텐트를 같이 쓰고 있는 차경석 대원은 몇차례 원정등반을 같이한 고산 등정에 경험이 많은 분인데도 고소에 소화 장애를 호소하면서 이는 세월 탓이라며 고개를 내젔는다. 잠시 눈을 붙이고  25일 새벽 1:30분 Marco(안내원)가 준비한 따뜻한 Cocoa 차를 마시고 Headlight로 어둠을 가르며 등정을 시작 했다. 워낙 칠흑 같은 밤이라 주위 상황 및 경관은 감지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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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등반은 체력, 장비, 장비를 다루는 기술, 다양한 경험등을 요하지만, 특히 체질의 적응여부가 큰 관건이다. 고소에서는 압력, 기후, 산소희박에 따른 신체적 적응에 있어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호흡곤란이 제일 많고, 그다음이 두통, 소화 

불량이며, 때로는 시력, 청각장애, 관절통등도 나타난다.  이럴경우에는 하산하여 휴식을 취하는것이 제일 좋다. 

 

크래바스를 통과하면 빙벽, 빙벽을 통과하면 다시 크래바스… 어느 한걸음 방심하면 사고가난다 로프를 맨 대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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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아 오면서 정상이 지척으로 어슴프레 보이기 시작 했다.  그러나 갈길은 멀었다.  우리는 Camp2에서 기후 때문에 거의 정상에서 돌아선 유럽등정팀, 사고로 다리골절되 부축을 받으며 내려오는 또다른 유럽 등정팀을 만났는데 가급적 일찍 정상에 오르라는 조언을 우리에게 해 주었다. 아침 10시 까지는 정상에 도착 해야 한다.  따스해 지면 바람이 세게 일기 시작 하며 기후변화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고산에서의 기상은 예측하기 어렵다.  그래서 고산은 자기 고유의 날씨를 가졌다고 흔히들 말을 한다. Gage를 보니 6,600m[21,653ft] 이다.  정상이 6,768m[22,204ft] 이니, 168m[551ft]의 고도를 더가야 한다.  배가 고프다, 아프다, 피곤하다는 정상환경에서 느끼는 감정이다.  극한 상황에서는 기진맥진 만이 어울리는 용어다.  눈을 한주먹 쥐고 입에넣는다.  꿀맛이다.  정말 맛이 있다.  모든것이 인연에 따라 그렇게 느껴진다는 어느 경전에서 읽은 말이 생각난다.  마침내 날이 활짝 밝았다.  주변의 경관들이 시야에 펼쳐진다.  발아래 수많은 크래바스와 와스카란 북봉이 태양과 파란하늘에 어우러져 참으로 아름답다.  피곤이 다소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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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정상인것 같다.  그러나 아니었다.  정상인것 같아 올라서면 또다른 설사면, 이를 몇번이나 그랬을까?   드디어 조그만 빨간 깃발이 눈에 들어 온다.  제법 평편한 한가운데 펄럭이는 그 깃발이 정상임을 알리는 것이었다.  발밑이 정상이다.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서로 얼싸 안았다. 17.jpg


항상 그랬듯이 정상에 서면 피로가 잠시 말끔히 사라진다.  바람도 제법 세차고 기온도 차겁다.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눈산들이 시선을 끈다.  우리는 기념 촬영을 하고 하산하기 시작 했다.  이제 여유가 생기니 배가 고파온다.  배낭에는 드라이 Food가 있었지만  내키지 않는다.  간간이 눈만 입에 물었다.  등정길에는 어두워서 몰랐는데, 하산길에 보니 정말 아찔하다.  널려진 크래바스, 절벽은 어떻게 건느며 올라 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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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만 실수 하면 같이 줄을 맨 대원과 끝장이다.  로프로 점프 하강을 몇차례 거쳐 드디어 Camp 2에 도착 했다.  다음날 유동탁, 전병식, 왕청식 그리고 필자 우리 모두는 로프 하나에 묶고 하산을 서둘렀다.   2차 산행이 준비 되여 있기 때문이다.  Camp 1 가기전 Moraine Camp 근처에는 최근 지어진 숙박시설 과 식당을 갖은 산장이있는데 우리는 이곳에서 시원한 Coca Cola 를 기대하면서 목이타는것을 참고 이곳까지 왔다. 그리 차겁지 아니한데도 계속 2 병을 마셨다. 정말로 시원하고 맛이 있다 (1병:$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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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 Camp에 도착하니 모든 대원들이 수고 했다며 반갑게 맞이 한다.  잔류 대원들이 우리에게 비빔국수를 준비해 왔다.  얼마나 맛이 있었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군침이 돈다. 이곳에서 일박을 하기로 되여있으나 2차 산행을위하여 하산하기로 하였다. 대단히 지쳐있었지만 정상등정을 했다는 성취감때문에 계속 걸을 수 있었다. 산 입구인 무소(Musho)도착하니 대형버스 두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저녁 10시쯤 되였다. 피로가 엄습해온다. 모두들 피곤한 모습들이다. 우리는 2차산행을 취소하고 필자, 유동탁 부부, 가장 연로하신 양재철대원(70세)은  페루 잉까제국의 마지막 저항지인 마추피추로 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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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추피추는 스페인어로 “잃어버린 도시” 또는 공중도시” 의미이다.  태양신 ‘인띠’를섬기는 한부족 (후에 이들을 잉까족이라 칭하고 그들의 삶의자취를 잉까문명이라함)이 꾸스꼬(Cuszo)를 중심으로  건립된 잉까제국이 1572 년 9월 24일 스페인 원정에의해 멸망되기전 마지막 저항요새인 빌카밤바라는 곳이 마추피추라 추정하고있다(역사적 기록이 없어 추정이라 기록되여있음).  

 

이곳은 잉까제국 멸망후 약350년동안 잡목과 토사에 잠겨 있었으나 1911년 마을 소년의 제보와 도움을 받아 미국의 젊은 역사학자 하이럼빙검에 의하여 발견되여, 수년간 복원작업을거쳐 1974 년부터 일반에게 공개되기 시작 하였다.  그리고 수도 리마에서 남쪽으로 440km[230 mile] 가량 떨어진 나스카 라고 불리우는 작은도시에 펼쳐진 나스카문명(대략 BC300-AD600 년경에 존속했던 기하학적 선의 문명) 과 함께, 우리한인들도 많이찾는, 페루관광명소 (UNESCO 지정 문화재)이기도하다.  꾸스꼬는 다른산간도시와같이 해발 3326m[10,846ft], 인구는 322,000명 으로 한때 페루의 수도였으며 잉까유적지로 명성이 있으며 마추피추는 이곳에서 기차 와 버스로 3시간거리의 산악요새지역에 건립되여졌으며 그규모로 보아 1,000명 정도 거주했던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다음날 아침 숙소 옥상에서 그지역인들의 고유음식인 옥수수빵에 꼬까차를 마시며 그간 각자경험을 나누며 남은일정을 상의하였다. 저멀리 보이는 하얗케 우뚝 솟은 와스가란산의 위용과 아름다움이 더욱더 친밀감있게 느껴진다.  오전 10시30분 쿠스코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다시 리마행 대형버스에 몸을 싣었다. 리온산타(Rio Santa) 강을따라 우리를싣고 힘차게달리는 대형버스는 우라스마을을 점점멀리하고, 달리는창밖에는  Cordillera Blanca 의  진풍경이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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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오스 와스가란 아스탈 루에고 (잘 있거라 와스가란 다시 곧보자)  

 

 왜그리 고생을  하느냐고 친구들이 묻는다.  나는 다른 세계를 맛보기 위하여 한다고 대답한다.  그리 경치가 좋으냐고 묻는다. 경치라면 관광을 했을 것이다. 나는 나의 의지를 넘어 펼쳐진 그 세계를 만나기 위하여 고산등반을택했다. 어떠냐고 묻는다.  한번 해보라고 답할 뿐이다.  


원정등반은 여러날 많은 짐을 가지고 운행해야 하니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평소 꾸준한 체력관리는 물론이고 가급적 간소하고 가벼운 장비 및 고소에 적절한 음식의선택, 비상시 대비를 위한 철저한 훈련의 필요성을 재삼 느끼며 아는것 만큼 보고 느끼고 경험 한다는 말과 같이 그 지역에 사회, 환경,역사 그리고 문화를 사전숙지하는것도 필요하다고 사료 된다. 

 

 이 등정의 기회를 제공해준 재미산악연맹과 동반 등정을 한 인천산악연맹에 감사를 드리며, 원정마다 큰도움을 주는 내가 소속된 Edelweiss 등산 Club에 사의를 표한다.  

 

더 필요한 안내는 : email : leemarqpacific@yahoo.com / (213)380-9900 문의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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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님의 댓글

k2 작성일

<p>우와!!!!!!!!!!!!</p>
<p>완전 멋져요----</p>
<p>&nbsp;</p>
<p>멋진 설산의 사진----</p>
<p>가봐야만 할것같은 글---</p>
<p>가고 싶네요, 정말----</p>
<p>감사합니다.</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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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나이님의 댓글

산 사나이 작성일

<p>좋은글 감사합니다.</p><p><br  /></p><p>카... 저런 고산...&nbsp;언제 가볼까요 ?&nbsp;</p><p><br  /></p><p>정말 산악인 이십니다.</p><p><br  /></p><p>고맙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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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ce lee님의 댓글

bruce lee 작성일

<p>꾸~우~뻑~~~~~</p>
<p>지는 셀퍼도 가능한데.....</p>
<p>셀퍼가 필요 하시면 연락 주셔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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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산님의 댓글

애산 작성일

<p>지난번 읽었을때 댓글 생각을 했었는데 그때에 쓰지를 않았던 모양이예요.&nbsp; 이제사 댓글을 다네요.. </p>
<p>다시 읽어도 감동스런 등정기 입니다.</p>
<p>과정도 중요하다지만 저렇게 정상 사진을 보니 정말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p>
<p>혹시 기회가 되면..</p>
<p>제일 가까이에 있는 Rainier라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p>
<p>앞으로 많은 조언 부탁드릴께요.&nbsp; ^.^</p>
<p>긁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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